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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심뇌혈관질환 위험 신호

돌발성 난청이 심뇌혈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돌발성 난청은 확실한 원인 없이 수시간 또는 수일 이내 갑자기 발생하는 난청으로 이명이나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최근 스트레스나 과도한 이어폰 사용으로 젊은층에서의 돌발성 난청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청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귀를 막고 있는 남성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김동규 교수 연구팀은 2002년에서 2013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성인 가운데 45~64세인 775명(여성 385명, 남성 370명)을 추려내 돌발성 난청과 심뇌혈관질환의 연관성을 11년간 추적조사했다.

분석결과 연구대상자 중 8.5%인 66명이 뇌졸중 또는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았다. 이들 중 18명은 돌발성 난청 환자, 48명은 돌발성 난청이 없는 환자였다. 반대로 심뇌혈관질환 발생 건수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돌발성 난청 환자군은 1000인 년당 13.5명, 비 환자군은 1000인 년 당 7.5명으로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이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 등을 보정한 결과에서도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2.18배 높았는데, 그 중에서도 뇌졸중 발병 위험은 2.02배로 가장 높았다. 단, 돌발성 난청과 심근경색증과는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주치의는 돌발성 난청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료할 때, 반드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없는지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jama otolaryngology head and neck surgery (이비인후과학회지 두경부외과학)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