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칼럼

홈으로_건강칼럼_건강칼럼

제목

"통증? 식습관?" 혈액투석 관련 궁금증 5...내과/투석전문의 김채원

혈액투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투석 시작을 미루는 사례가 있다. 병원에 자주 가야 하고, 통증이 심할까 무섭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투석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을 받았다면 이미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투석을 미루면 요독 합병증이 생겨 더 고통스러워질 뿐이다.투석치료가 낯설어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내과전문의/투석전문의 김채원 원장(연세숲내과의원 부설 인공신장실)과 함께 혈액투석에 대한 대표적인 궁금증을 짚어봤다. 다음은 김채원 원장이 김지연 아나운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q. 혈액투석을 할 때 통증이 계속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투석이 진행되는 4시간 동안 환자분들이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문제는 투석을 시작할 때인데요. 투석을 할 때마다 환자분들은 투석 혈관과 투석 기계를 연결하기 위해 주사 바늘로 혈관을 찌르는 과정을 견뎌야 합니다. 문제는 투석 바늘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주사를 맞을 때 쓰는 혈관 주사 바늘보다 훨씬 굵다는 것이죠. 바늘로 혈관을 찌르는 순간의 통증은 실제로 많은 투석 환자분들이 겪는 고통으로, 바늘을 찌르기 전에 미리 마취크림을 바르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김채원 원장이 투석 바늘을 동정맥루(투석혈관)에 꽂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출처: 하이닥 유튜브

q. 혈액투석, 평생 해야 하나요탈수와 감염, 심장 기능의 저하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급성 신부전 환자의 경우 짧은 기간 동안 투석을 한 뒤에 신기능이 회복되면 혈액투석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15% 아래로 떨어지고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설하는 기능을 상실한 만성신부전 환자의 경우, 신장 이식을 하지 않는 이상 평생에 걸쳐 혈액투석을 유지해야 합니다.q. 혈액투석 환자, 생활습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혈액투석 환자분들이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은 크게 식단 관리와 운동 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식사 요법입니다. 첫 번째, 영양 섭취를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다하게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적게 섭취해서 영양 부족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식사량이 적당한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체중 증가 정도와 부종 여부를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종 없이 체중이 증가한다면 섭취량 과다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체중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면 식사 섭취량이 부족해서 영양 불량의 위험이 높은 상태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아울러, 양질의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해야 하며, 음수량을 제한하고 저염식을 유지해야 합니다. 참고로, 수분 섭취는 전날 소변량 대비 500~900cc 정도만 더 추가하는 게 좋으며 소금 섭취는 하루 5g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또 칼륨이 많은 음식에 주의하면서 약간 숨이 찰 강도의 운동을 하루 30~40분씩,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q. 복막 투석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혈액투석과의 차이점이 뭔가요복막 투석의 경우, 먼저 복부에 복막투석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합니다. 이후 복막투석관을 통해서 하루에 4번에 걸쳐 복막 투석을 위한 복막액을 주입배액 하는 과정을 거쳐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게 됩니다. 집이나 학교, 직장 어디에서나 할 수 있고, 스케줄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자유롭지만, 투석의 전 과정을 환자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점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혈액투석은 주 3회 병원에 방문해서 1회당 4시간씩 투석을 진행하게 됩니다. 식단 관리와 수분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매번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병원에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병원에서는 투석 전 과정을 의료진이 수행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석 치료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혈액투석 치료 시에는 여행이 불가능한지 궁금합니다.혈액투석 환자분들은 여행지에 투석 가능한 병원이 있다면 사전에 투석 일정을 예약해서 투석 치료를 유지할 수 있으며, 해외여행 시에도 사전 조율 절차만 거친다면 혈액투석 치료가 가능합니다.기획 = 김지연 건강전문 아나운서도움말 = 김채원 원장 (연세숲내과의원 부설인공신장실 내과전문의/투석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