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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장기로 암 퍼뜨리는 무서운 ‘식도암’...초기증상은?



식도는 근육으로 이뤄진 관 형태의 기관으로, 구강에서 위까지 이어져 있다. 소화관의 일부인 식도는 입으로 섭취한 음식물을 위로 보내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식도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식도암이라고 한다.
식도암이 무서운 이유는 다른 장기로 쉽게 전이되기 때문이다. 식도는 장막이 없어 암이 발생했을 때 비교적 쉽게 식도의 외벽을 뚫고 주변 장기를 침범할 수 있다. 특히 식도 주위의 림프절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며, 갑상선, 심낭, 흉막, 횡격막, 간, 척추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다. 이러한 식도암은 늦게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도암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 등을 알아보았다.
식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연하곤란, 체중감소,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조용한 식도암, 어떤 증상이 있을까
사실 식도암은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잘 늘어나는 식도의 성질 때문. 대부분 초기 식도암은 주로 건강검진 시 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만약 증상을 느낀다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부분 초기 식도암은 주로 건강검진 시 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고 한다.
그러나 만약 식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면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의 남성은 상대적으로 식도암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다음의 증상이 있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 연하곤란: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연하곤란이란 음식물을 목으로 넘기기 힘들거나, 식도로 가야 할 음식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는 증상을 말한다. 식도암이 점차 진행되면 식도 내강이 좁아져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진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서창진 원장(건강드림내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연하곤란이 발생했다는 얘기는 식도암이 식도 내강을 막을 정도로 진행된 상태란 뜻이며, 특히 고형음식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 느낌이 심해진다”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연하곤란이 발생했다면 식도 궤양이거나 이물질이 식도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서서히 연하곤란 증상이 발생한다면 식도암을 의심해야 한다.
2. 체중이 줄어든다
식도암 환자는 영양 결핍으로 인한 체중 감소가 일어나기 쉽다. 식도암이 진행될수록 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고형 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렵지만 점차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도 삼키기 힘들어진다. 심한 경우 물마저도 마시기 힘든 상황이 온다. 이에 따라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3. 가슴뼈 부위에 은근한 통증이 있다.
식도암이 진행되었다면 음식을 삼킨 후 가끔 가슴뼈 뒷부분에 불쾌감이 올 수 있으며, 따끔따끔하게 아프거나 화끈거리면서 은근한 통증이 느껴진다. 특히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식도 염증으로 인한 통증은 협심증과 그 위치나 양상이 유사하다. 특히 식도경련에 의해 발생하는 흉통은 협심증 약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어 협심증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식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협심증과 달리 운동과 무관하게 발생하기에, 운동 여부에 따라 질환을 분별할 수 있다.
4. 목소리가 쉰다.
쉰 목소리 또한 식도암의 증상 중 하나다. 식도암이 림프절로 전이되면 신경을 압박하여 목소리가 갑자기 쉴 수 있다. 성대의 움직임이 좋지 않다면 검사를 통해 식도암을 분별해야 한다.
5. 기침이 계속 나온다.
위산의 역류는 식도암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위산 역류는 잦은 기침을 유발한다.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식도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단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므로 기침과 함께 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장석원 원장(서울내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식도암이 아니더라도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 기침이 나올 수 있다. 만일 기침이 나온다면 맵고 짠 음식, 신 음식,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시기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식도암이 의심된다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내시경검사를 통해 직접 식도 점막을 관찰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식도 조영술이나 식도초음파 내시경,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 등을 병행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암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식도암 치료, 병기에 따라 달라져
검사를 통해 식도암이 발병되었다면 치료를 진행한다. 하이닥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최윤선 교수(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는 하이닥 칼럼에서 “식도암의 치료는 발견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 및 예후가 현격히 다르다. 치료는 병기(stage)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 절제가 가능할 경우 내시경을 통한 내시경 절제술, 수술적 치료인 식도절제술을 해볼 수 있고, 위치에 따라 수술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음, 흡연, 뜨거운 음료 멀리할 것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도암의 위험 인자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도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유전적 원인, 음식, 술과 담배, 여러 약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과음과 흡연이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현일식 원장(시원누리내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식도암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위험 요인은 바로 술, 담배다. 한 가지만 하는 것보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할 때 식도암의 위험성은 상승효과에 의해서 매우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의 기능이 약하므로, 더욱더 음주를 피해야 한다.
아울러 뜨거운 차를 오랜 기간 자주 마시는 것 또한 식도암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식도 점막에 만성적인 열 손상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음료는 괜찮지만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는 암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식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바렛 식도, 식도 협착, 식도이완불능증과 같은 식도암 전암성 병변이 있다면 1년에 1번 정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이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창진 원장 (건강드림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장석원 원장 (서울내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윤선 교수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현일식 원장 (시원누리내과의원 내과 전문의)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