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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온천 여행, 돌연사 유발하는 '히트쇼크'에 주의해야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폭증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등 방역 규제 폐지와 함께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23년 1월 133만 명이 일본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약 8.3배 증가한 수치다.이처럼 일본 여행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행 중 '히트쇼크'로 숨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겨울철 노천탕에 들어갈 때는 '히트쇼크'에 주의해야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겨울 낭만 뒤에 숨은 위험, 히트쇼크히트쇼크(heat shock)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혈압이 급격하게 변하여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혈압이 급 하강하면 실신을, 혈압이 급상승하면 심근경색, 뇌경색을 일으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히트쇼크는 특히 목욕할 때 발생 위험이 크다. 옷을 벗으면 추위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고,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혈압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이후 물에서 나오면 혈압이 다시 급상승한다. 이렇듯 목욕 전후에는 혈압이 크게 변동하는데, 겨울철 노천탕의 경우 탕 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가 커서 혈압의 변동폭이 더 커진다. 히트쇼크의 위험이 더 높다는 의미다.고령자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히트쇼크의 위험성이 더 커진다. 일본 도쿄도 감찰의무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히트쇼크 사고의 60%가 기온이 낮은 12월부터 2월 사이에 발생하며, 사망자의 90%가 60세 이상 고령자다.히트쇼크 없이 건강하게 목욕 즐기려면히트쇼크는 실신, 돌연사의 원인이며 물속에서 의식을 잃을 경우 익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히트쇼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목욕 시 혈압과 체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다.먼저,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온도를 높여야 한다. 따뜻한 물을 몸에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몸을 조금씩 따뜻하게 하면 혈압의 급강하를 막을 수 있다. 탕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손이나 발부터 서서히 온도에 적응하며 들어가야 한다. 고령자, 만성질환, 심혈관질환 등 히트쇼크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일행과 함께 입욕해야 한다. 입욕은 1회 10~15분, 1일 2회 정도가 적당하다. 아울러, 심장이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명치 아래 부위까지만 담그는 것이 좋다. 일본 nhk에 따르면 어깨까지 담그면 혈압이 20~30mmhg 떨어지는 반면, 반신욕의 경우 5~20mmhg으로 혈압 변동이 완만하다. 탕에서 나오면 체온이 급격히 식지 않도록 몸의 물기를 서둘러 닦아준다. 마지막으로 입욕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에 이상 증상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좋다. 식사 직후나 음주 시에는 입욕을 자제한다.히트쇼크 환자를 발견했다면?목욕 중 의식을 잃은 사람을 발견한다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심장정지 상태라고 판단하고 즉시 119에 신고한다. 이후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인 상태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 30회→인공호흡 2회’를 반복해서 시행하면 된다.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환자의 호흡이 회복되었다면 환자를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히트쇼크로 실신할 경우 넘어지며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안면이나 두피에는 다른 부위보다 많은 혈액이 공급되기에 작은 열상에도 출혈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머리에 출혈이 발생할 경우 우선 119에 신고한 후, 소독된 거즈, 깨끗한 수건 등을 상처부위에 대고 가볍게 압박하여 지혈한다.해외에서 응급사항이 발생한 경우에는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해외에서 예기치 않는 질병, 부상 등 응급상황 시 응급의학 전문의의 상담 및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화(+82-44-320-0119)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홈페이지(http://119.go.kr) △sns(카카오톡-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채널)로 요청하면 응급처치법, 약품 구입 및 복용법, 현지 의료기관 이용, 환자 국내 이송 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365일 24시간 운영된다.